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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전투기 금액?

디지털데이터 2020. 3. 21. 23:30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는 F-22 랩터라고 할 수 있다. 그다음이 F-35인데 국내 도입된 F-35A는 대당 가격이 1000억 원 이상이다. ‘억’ 소리 나는 프리미엄 수입차는 1000대 이상, ‘억억’ 소리 나는 슈퍼카는 500대 정도 살 수 있는 돈이다.

세계 최고 전투기 금액?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투 무기는 구입비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필요하다. 한 번 구입하면 20~30년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50년 넘게 사용해야 하기에 10년 이면 유지비가 구입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군대에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를 생활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35를 20년 간 운용하려면 1대당 25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F-22의 특징은 높은 스텔스 성, 더욱 발전된 운동성, 초음속 순항비행 능력, 최신 센서 정보를 융합한 높은 상황 인식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작전 능력, 높은 전개 능력, 뛰어난 유지 및 관리성 등 기존 전투기보다 뛰어난 능력과 기능을 모두 취합한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전투기다.
 
 
F-22는 이런 수많은 능력 덕분에 다른 전투기를 압도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추었다. 그뿐 아니라 격추당할 가능성도 줄여 높은 생존성까지 확보한 전투기다.


F-22를 채택했을 때 높은 스텔스성이나 고성능이나 고성능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이 높은 가격이다. F-22에는 앞서 말한 기술 외에도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도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다. 전임 전투기 F-15의 2배 이상이나 되는 높은 가격은 F-22의 조달 수량을 줄이게 하는 이유이다.

 


 

말 그대로 비싸다. 하지만 문제는 가성비가 최악이란 것이다. 현재 랩터의 미군 납품가는 대당 1억 5천만 달러이다. 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싸다는 말도 있었는데, 비싸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 과장되었거나 진짜로 금보다 비싼 B-2 폭격기의 사례가 잘못 알려져 있다.
 
 
2018년 7월 14일 기준 금 1g의 가격은 대략 4만 5천 원이므로, 랩터 무게인 19.7톤만큼의 금은 대략 8천9백억 원이다. 지금 보면 1천7백억 원인 랩터보다 금이 5배 정도 비싸긴 하다. 하지만 랩터가 도입되었던 시기(2005년) 금값은 지금의 3분의 1인 1g에 1만 5천 원 대였다. 무게를 금으로 환산하면 3천억 원이었으니 금값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비교되는 것 자체가 비싸다는 반증이다.
 

그당시엔 그만큼 강한데 그만큼 비싸기도 해서 생산 중단되었다.  계획 초기에는 700대 이상 뽑아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냉전이 끝나면서 슬금슬금 물량이 줄어들었다, 이라크전 전후로는 200대 안쪽까지 줄어들게 되었다. 조달 수량이 줄어든 만큼 단가가 더욱 오르게 되는 악순환도 생겨나게 된다. 대당 가격은 계속 뛰어 부시 행정부 8년 동안 몇 차례 사업 중단 위기를 맞았었다.
 

2011년에 생산이 종료되었으며 총 생산대수는 195대. 더 이상의 생산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버락 오바마는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에서 연설할 때, 자신의 배경에 놓일 F-22를 치우고 F-15를 대신 가져다 놓도록 지시하기도 하였다. 미 공군이 F-22를 홍보할 기회조차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터무니없는 금액 때문이다.

 

 


 
 
생산 중단이 결정되었고, 마지막 회계 연도 가격으로 봤을때 F-22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54억 정도였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가성비면에서 안 좋았던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F-22가 굉장히 비싼 가격임은 틀림 없지만 가장 비싼 전투기는 아니다. 유럽 각국이 모여 만든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대당 가격이 1억 6천만 달러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789억이나 된다. 기체 가격은 비싼 편이나 유지비는 저렴한 편인데 유로 파이터 타이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지비가 필요하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생각했을 때 F-22의 가격과 유지비 수준은 양반이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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