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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디지털데이터 2020. 4. 19. 23:09

괭이밥

 

사람마다 성격과 체형, 향기가 다르듯이 꽃들도 다 저마다의 이름과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향기도 다르고 자라는 과정도 다 특징이 있기 마련이다. 

꽃들도 사람들이 개성을 갖고 살아가듯이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괭이밥은 말 그대로 고양이 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과거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이 잎을 먹기도 했다 한다. 그 맛이 신맛이 있어서 ‘시금초’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땐 먹을 것이 귀해서 먹었겠지만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먹기도 한다. 아는 사람은 잘 없겠지만 괭이밥이 새싹요리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흥미로운 건 봉숭아 물을 손톱에 들일 때 이 잎을 함께 쓰기도 했으며, 황동 같은 것을 씻을 때에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녹이 잘 닦여서 황동 그릇은 반짝반짝하게 닦였다고 한다.

괭이밥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꽃 중 하나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들이나 밭, 혹은 주택가 주변의 공터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괭이밥은 현대화 시대에서는 찾기 힘들뿐더러 자라날 장소가 마땅치 않다. 괭이밥은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 전반에 걸쳐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라고 볼 수 있다. 

줄기는 높이 10-50cm 정도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조금 비스듬히 자라난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잎 앞면은 털이 거의 없고, 뒷면은 누운 털이 있는데 맥 위에 많이 분포한다. 잎자루는 길이 1.7-6.0cm이며 털이 난다. 턱잎은 잎자루 밑에 붙으며, 타원형 또는 둥근 난형, 길이 2mm 정도이다. 꽃은 5-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산형 꽃차례에 1-5개씩 피게 되며 색깔은 노란색이다. 수술은 10개 정도이며 그중 5개는 짧다.

 


키는 10~50㎝로 작은 편이다. 그래서 멀리에서 보면 노란 꽃이 점을 찍은 듯 작게 보이기도 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와 피게 되는데 1㎝도 안 된다라고 한다. 하지만 오래 피는 게 괭이밥의 특징으로, 여름에도 오랫동안 괭이밥의 노란 꽃을 볼 수가 있다.

잎은 마주나며 자라는 데 겉에서 보면 세 쪽으로 되어 있어 꼭 클로버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잎 가장자리에 홈이 파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파인 홈과 잎이 이루는 곡선이 멋이 다고 한다. 잎의 길이나 폭은 1~2.5㎝정도이며 가장자리와 뒷면에는 털이 약간 나 있는데 햇볕이 부족할 때는 오그라든다고 한다. 열매는 9월경에 길이 1.5~2.5㎝가량으로 달리는데, 안에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초장초, 괴싱이, 시금초라고 불린다. 외국에서는 괭이밥을 개량한 종류가 많다고 하는데 꽃집에서는 ‘사랑초’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다. 괭이밥의 꽃말은 ‘빛나는 마음’이다.

괭이밥은 씨를 받아 뿌리거나 보관했다가 이듬해 봄에 일찍 뿌리면 새싹이 나기 시작한다. 어느 때나 뿌리를 나눠 심으면 번식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화분을 이용할 때에는 다른 식물들 주변에 심어 그 아래에서 꽃이 피게 하면 관상용으로 보기 좋다 한다. 바깥에 심을 때는 처음에는 집단을 이루게 하고 다음 해에 솎아주는 것이 키우기에 적합하다. 키가 작은 들꽃이라서 다른 잡초들과 생존경쟁을 하려면 처음에는 뭉쳐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을 주는 주기는 2~3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